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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또또 결장…‘후반 3골 폭발’ 포항, 김기동 더비서 서울 4-2 완파→1위 질주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꺾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4-2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포항(승점 16)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12)와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지난 3일 김천전 대승(5-1 승) 이후 2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김기동 더비’였던 터라 포항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을 이끌고 처음으로 ‘친정’ 포항과 마주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포항이 김 감독의 서울을 꺾고 ‘김기동 더비’의 승자가 됐다.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는 또 결장했다. 그는 최근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포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3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골킥 미스가 나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백성동이 처리한 코너킥을 박찬용이 머리로 돌려놨고, 뒤이어 쇄도하던 허용준이 발을 갖다 대 서울 골문을 열었다. 시즌 1호골. 서울도 세트피스로 응수했다.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처리한 프리킥을 권완규가 헤더로 연결, 골대를 때렸다. 흐른 볼을 손승범이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서울은 후반 19분 역전에 성공했다. 강상우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을 파고들어 찌른 컷백이 포항 오베르단에게 걸렸지만, 쇄도하던 윌리안이 낚아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포항의 ‘태하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후 세 골을 퍼부으며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포항은 올 시즌 후반 극장골 전문 팀인데, 이날도 유감없이 이름값을 했다.이호재가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이호재는 불과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포항은 후반 31분 재역전에 성공했다. 완델손의 크로스를 박찬용이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이후 역습 찬스에서 정재희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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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이달의 선수상 주인공은?…가브리엘·이동경·김현욱·정재희 후보

2024시즌 3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K LEAGUE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K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1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수여하고 있다.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온라인(이하 ‘FC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올 시즌 첫 이달의 선수상은 3월에 열린 K리그1 1~4라운드까지 경기에서 활약을 기준으로 했으며, 그 결과 가브리엘(광주), 김현욱(김천), 이동경(울산), 정재희(포항)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광주의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은 1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진 2라운드 강원전에서는 멀티 골을 넣어 팀에 4대2 승리를 안겼다.김천 김현욱은 2라운드 울산전 멀티 골을 포함해 3라운드 전북전, 4라운드 수원FC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3경기 연속 골과 함께 승격팀 김천의 돌풍을 이끌었다.울산 이동경은 2라운드 김천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경기 MOM, 라운드 MVP를 거머쥐었으며, 3라운드 인천전, 4라운드 전북전에서도 연속 골을 이어갔다.포항 정재희는 3라운드 광주전, 4라운드 제주전에서 모두 교체 투입되어 후반 종료 직전 극장 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연승을 이끌었다.이달의 선수상 K리그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Kick’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 후 투표가 열리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총 4회까지 투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실시되는 FC온라인 유저 투표는 한 아이디 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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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짜릿한 극장승 '선두 도약'…최하위 전북은 '개막 6경기 무승' 수렁

박태하호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가도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강원FC에 져 개막 무승 행진을 6경기(3무 3패)로 더 늘어났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출발은 좋지 못했다. 후반 시작 50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정택의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포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행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인성이 수비수 홍정운을 전방 압박했고, 홍정운이 걷어낸 공이 김인성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호재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대전 골문을 열었다. 정재희의 이 골은 이날 포항의 2-1 승리로 이어진 결승골이 됐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3(4승 1무 1패)을 기록, 전날 승전고를 울린 김천 상무(승점 12) 울산 HD(승점 11) 등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6경기에서 9득점·4실점을 기록 중인데, 특히 4실점은 FC서울과 함께 리그 최저 실점 기록이다.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6(1승 2무 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대전은 전반 슈팅 1개, 후반에도 슈팅 1개 등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항의 슈팅은 15개였다. 전날 페트레스쿠 감독이 사퇴한 전북은 안방에서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져 개막 6경기 연속 무승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전반 41분 골키퍼 정민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전북은 결국 이상헌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전반을 1-1로 마쳤다.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중반에 깨졌다. 후반 24분 강원 수비수 강투지가 수비 지역에서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공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송민규의 도움을 받은 문선민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이미 추가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강원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K리그1·K리그2 23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한 라운드 더 이어가게 됐다. 3무 3패로 승점 3에 머무르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11위 대구FC와 격차는 2점 차다. 이날 3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김천과 광주FC, 수원FC와 함께 리그 최다실점팀 불명예 기록까지 더했다.반면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대구전 3-0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3골을 넣으며 연승을 달렸다. 승점 9(2승 3무 1패)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이상헌은 이날 리그 6, 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울산·5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시 린가드가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FC서울과 대구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볼 점유율이 77%에 달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으로까지 이어진 기회는 4차례에 불과했다. 대구도 홈팬들 앞에서 슈팅 5개에 머무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대구는 지난 강원전 0-3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무득점에 그치며 승점 5(1승 2무 3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김천전 5-1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의 흐름 속 승점 9(2승 3무 1패)로 6위로 6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4.04.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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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만에 '경질 사령탑' 또 나오나…전북, 페트레스쿠와 결별 임박

지난달 개막한 K리그에 또 한 명의 경질 사령탑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K리그2 성남FC가 개막 3경기 만에 이기형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이번엔 K리그1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별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결별 확정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고 경우에 따라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6라운드까지는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결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미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0-2 완패 이후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페트레스쿠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자진사퇴 방식인지, 성적 부진에 따른 구단의 경질인지는 미지수다. 다만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이른 결별은 불가피한 결말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의 전북이 그만큼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전북은 승점 57(16승 9무 13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우승도 놓치면서 전북은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안았다.그래도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동계훈련부터 오롯이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준비한 시즌인 데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이영재, 김태환 등 대대적인 선수 보강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급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 속 일각에선 올 시즌 전북이 K리그 왕좌를 탈환할 거라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 전북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당장 리그에선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5라운드 기준 최하위로 처졌다. K리그1·2를 통틀어 23개 구단 가운데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이 5라운드 기준 최하위에 머무른 건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기도 했다. 한때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진 데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고려하면 굴욕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전북은 최대 라이벌 울산 HD에 져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시즌 개막 후 전북이 승리한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는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6강 1차전뿐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향한 전북 팬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했다.시즌 초반 결과가 안 따라오더라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반등의 희망이라도 보여줬다면 동행이 더 길어질 수도 있었겠으나, 매 경기 답답한 경기력만 이어지면서 페트레스쿠 감독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전북은 K리그 최저 득점팀이자, 올 시즌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결별로 가닥이 잡혔다.만약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더라도 올 시즌 K리그 감독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성남 구단은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개막 3경기 만이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6라운드 강원전까지 치르고 물러나더라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에서는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는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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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일류첸코 '2골·2도움' 폭발…서울, 김천 돌풍 잠재운 '5-1 대승' [IS 상암]

FC서울이 승격팀 김천 상무의 돌풍을 완전히 잠재웠다. 조영욱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일류첸코가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임상협과 박동진도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팬들 앞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린 서울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홈 2연승으로 안방 강세 흐름도 잡았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김천을 5-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8(2승 2무 1패)로 단숨에 리그 4위로도 도약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3승 1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던 김천은 상승곡선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일류첸코였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5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앞서 조영욱과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일류첸코가 K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조영욱도 전반 15분 만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며 서울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첫 골을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상무를 상대로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하기도 했다. 임상협도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일류첸코의 득점처럼 보였으나, 일류첸코에 발에 맞지 않아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임상협의 골이었음을 알렸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김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고 포효했다.개막 후 답답하던 흐름을 이어가던 김기동호 서울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광주FC에 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사흘 전 강원FC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상승세를 탄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제시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는 훈련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원전 이후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 영상 쪽으로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에겐 사과한 게 있다. 한 틀을 가지고 훈련하다 1라운드 때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는데, 그 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스리백을, 강현무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다. 좋은 팀이기도 하다. 더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 서울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고 곧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 이런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기회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팔로세비치가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김천도 전반 5분 먼 거리에서 찬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균형을 깨트린 건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직선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일류첸코가 잡았다. 일류첸코는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뒤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며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줬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5분 만에 3번째 골까지 터졌다. 최철원 골키퍼의 롱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기성용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김천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직접 역습을 전개하다 왼쪽으로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문전에서 경합하던 일류첸코가 마무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공식 기록에도 일류첸코의 어시스트와 임상협의 득점으로 새겨졌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서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의 전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벼랑 끝에 몰린 김천은 하프타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썼다. 김태현과 김재우, 그리고 골키퍼 강현무까지 바꿨다. 대신 강현묵과 박민규, 김준홍 골키퍼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도 임상협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민준의 슈팅은 그러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김천은 후반 7분 만회골을 넣었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던 김민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김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정치인을, 서울은 류재문 대신 김경민을 각각 투입하며 두 번째 변화를 줬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이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서울의 4-1 리드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해트트릭 기회를 앞둔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를 향해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물론 일반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도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는 김천의 공세를 서울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인터셉트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박동진의 골로 두 팀의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김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뜨리려 애썼으나, 대승을 눈앞에 둔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한 골 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시원한 대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1만 3040명의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축제의 장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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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못했던 시간들 많아 죄송한 마음” 지동원, FC서울 팬들에게 작별인사

FC서울과 동행을 마친 지동원(32)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지동원은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FC서울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물론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FC서울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인생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적었다.이어 그는 “2년 6개월, 긴 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팀을 뛰지 못했던 시간들이 많아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과분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싸우고 그리고 팬분들과 승리를 함께 즐긴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겠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서울 구단도 전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동원과 계약 만료를 통한 결별을 공식화했다. 지동원뿐만 아니라 비욘 존슨과 정현철, 강상희, 김진성, 김성민, 김윤겸도 서울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년 7월 서울에 입단한 지동원은 두 시즌 반 동안 K리그 25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 입단할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크고 작은 부상 등을 이유로 자주 전력에서 제외돼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진 못했다.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강원FC전에선 서울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최종전에서도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특히 강원전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은 뒤 서울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담은 세리머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앞서 지동원은 지난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데뷔 시즌 K리그 8골·4도움을 기록하고, FA컵 득점왕(5골)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듬해 6월 선덜랜드(잉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한 뒤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 마인츠05, 다름슈타트, 브라운슈바이크(이상 독일)를 거쳤다. 서울을 떠난 뒤 향후 행선지는 미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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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 ‘조기 우승’ 노린다…‘라이벌’ 전북 vs 포항 결과가 영향

울산 현대가 조기 우승을 목전에 뒀다. 단, ‘맞수’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어야 가능하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 결과에 따라 울산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선두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9)보다 8점 앞서 있다. 전날 열리는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포항이 패하고, 울산이 대구를 꺾으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다만 전북은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졌다.구단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지난 21일 파이널 라운드 첫판에서 광주FC에 지는 등 최근 기세가 꺾였지만, 지난 24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팀 오브 라운드 - 조기 우승 확정 노리는 울산35라운드에서는 2위 포항이 전북한테 지고, 선두 울산이 대구한테 승리하게 되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울산은 지난해 37라운드에서 강원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는데, 올해도 2년 연속 조기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울산은 올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내어준 적 없지만,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2무 1패)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벌어놓은 승점 덕분에 2위 포항보다 8점이나 앞서있어 여전히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울산은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호르를 3대1로 꺾고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루빅손과 정승현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수확도 있었다.오랜만에 승리로 자신감을 찾은 울산의 이번 상대는 대구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서며 우세했던 만큼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와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울산과 대구의 맞대결은 29일(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험난한 파이널B 싸움 ‘강원 VS 제주’35라운드에서는 험난한 파이널B 싸움을 펼치는 강원과 제주가 만난다.홈팀 강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최하위 수원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강원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강원의 최대 숙제는 빈곤한 득점력이다. 강원은 34라운드까지 단 26골만을 넣었고, 무득점 경기는 14차례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가브리엘과 갈레고가 각 2골, 야고가 1골에 그쳤는데, 남은 경기에서 강원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의 발끝이 터져줘야 한다.원정팀 제주는 직전 34라운드에서 수원을 2대0으로 꺾으며 정조국 감독대행의 부임 첫 승을 올렸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웃었다. 여기에 더해 제주는 최근 최영준, 정운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것 또한 호재다. 중요한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희망의 불씨를 켠 제주는 이번 강원전에서 연승을 이어가 K리그1 조기 잔류에 도전한다.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제주가 1승 2무로 앞서있다. K리그1 생존을 노리는 강원과 제주의 이번 경기는 28일(토)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녹슬지 않는 스피드, 김인성(포항)포항 김인성은 34살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녹슬지 않는 스피드를 자랑한다. 김인성은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리그 31경기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매 경기 빠른 발을 이용해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내고 있다.올 시즌 김인성의 활약은 ACL에서 더욱 돋보인다. 김인성은 지난 9월 ACL 조별리그 1차전 하노이전에서 멀티 골,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 모두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 완델손, 백성동 등 포항 주전급 윙어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인성의 활약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항은 올 시즌 ACL에 나서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ACL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한편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3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28일(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일정전북 : 포항(10월 28일 토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광주 : 인천(10월 28일 토 16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JTBC G&S)강원 : 제주(10월 28일 토 16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울산 : 대구(10월 29일 일 1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JTBC G&S)수원 : 대전(10월 29일 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수원FC : 서울(10월 29일 일 1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김희웅 기자 2023.10.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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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득점왕·명예 회복, 나상호는 세 토끼를 노린다

남은 4경기에서 나상호(27·FC서울)의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서울 선수단을 향해 ‘동기부여가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나상호는 고개를 저었다.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7월 12일 수원FC전(7-2 승) 이후 석 달 넘게 침묵한 나상호(27·FC서울)가 파이널 라운드 첫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상호는 후반 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후 홈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본인의 득점 침묵과 팀의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행에 관한 사죄의 의미였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던 서울은 8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했다. 서울 팬심은 돌아섰다. 강원전 당시 서포터석에는 ‘수호신(서울 서포터)은 대가 없이 승리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함께 뛰었다. 하지만 그대들은 목표 없이 대가만을 생각하는가?’ 등 선수단을 다그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렸다. 팀의 에이스인 나상호는 책임을 깊이 통감하면서도 팬들의 질책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강원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마주한 나상호는 “수많은 걸개가 걸려 있었고 그중에서는 그래도 우리를 응원한다는 팬분들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그걸 보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도 (파이널A에) 올라가지 못했던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완벽하게 팬분들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회복시켜 드리는 게 현재 목표”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개인상은 뿔난 서울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던 나상호는 득점 침묵을 깨고 12호 골을 기록, 15골을 넣은 주민규(울산 현대)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를 추격 중이다. 나상호는 “물론 (득점왕) 욕심이 있지만, 팀이 망가지는 건 보기 싫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상황인 선수들이 있으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두 가지를 다 노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좇아야 할 이유는 넘친다. 축구대표팀 단골 멤버였던 나상호는 지난 9월, 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야 한다. 나상호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고, 컨디션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리그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가야 한다. 나 자신을 반성하고 승선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며 “(아시안컵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나와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김희웅 기자 2023.10.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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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캡틴’ 홍철의 생일맞이 홈커밍데이…“나이에 비해 철은 없지만..”

“우리 홍철이가 나이에 비해 아직 철은 없어서 무게감을 실어줬는데, 잘 모르겠다”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생일을 맞이한 홍철을 향해 가벼운 농담을 전했다.수원 삼성과 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전반전을 진행 중이다. 다시 한번 최하위 탈출에 도전하는 수원과, 3연승은 물론 최대 4위까지 바라보는 대구의 맞대결로 시선을 모은다.이날은 홍철의 33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경기 전 최원권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나는 (생일 축하를) 경기 끝나고 한다. 최대한 티 안 내면서 축하해 준다”고 웃었다. 최 감독은 “코치 때는 그냥 밥 먹으러가자, 차 마시자 했는데 감독이 되니까 누구는 챙기고 안 챙기고 이런 것 때문에 여기저기서 서운해한다”고 가벼운 투정을 내뱉기도 했다.이어 홍철에겐 “수원 출신이기도 하고, 생일이라 주장까지 시켰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자기 생일이니까 본인이 똑바로 해야지”라는 바람을 넌지시 드러냈다. 동시에 “철이가 나이에 비해 철이 없어서 조금 무게감을 실어줬는데, 이렇게 감투를 주면 잘할지 못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끝으로 취재진이 ‘오늘 활약도에 따라 선물의 규모가 달라지는가’라고 묻자, 최원권 감독은 “아니다. 자기들끼리 분명히 얘기할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돆은 “무엇보다 용돈이 많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작게 덧붙이기도 했다.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박희준·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보경·고승범·카즈키로 구성됐다. 측면에는 김태환·김경중이 나섰다. 백3는 박대원·김주원·이규석, 골문은 양형모가 책임진다.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의 대구는 3-4-3으로 나섰다.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박세진, 측면에는 홍철과 장성원이 배치됐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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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11G 무패’ 전북, 강원전 필승 다짐…“다득점+승리로 보답하겠다”

전북 현대가 전주성으로 돌아온다.A매치 휴식기 동안 전력을 다듬은 전북이 오는 16일(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불러들여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전북은 강원과 올 시즌 리그에서 2차례 만나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다득점과 함께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전북은 최근 전주성에서 11경기 무패 행진(9승 2무)을 이어 나가며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5월 홈 연승과 함께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 아직 홈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전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5명이 차출되며 전력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휴식기 동안 부상선수 없이 공격력 강화에 집중하며 훈련에 매진한 만큼 이번 강원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특히 이번승리를 통해 바로 이어지는 9월 20일(수) 19시에 펼쳐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 홈경기 킷치전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다.페트레스쿠 감독은 “휴식기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며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만큼 다득점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경기는 김제시 데이로 진행된다. 김제시 홍보부스 운영과 함께 김제시에서 준비한 에코팩과 쌀 마스크팩을 입장 선물로 팬들에게 나눠준다. 하프타임에는 김제시 ‘DIP’ 댄스팀의 공연이 진행되고, 경기 전 전북 현대와 전북대학교 축구동아리 제우스의 여성축구팀 창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9.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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